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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세 아이 아빠 목숨 앗아간 '게임 마라톤'…20시간 넘게 게임하다 사망

[뉴스pick] 세 아이 아빠 목숨 앗아간 '게임 마라톤'…20시간 넘게 게임하다 사망
잠을 자지 않고 밤낮으로 게임을 하는 이른바 '게임 마라톤'이 30대 남성의 목숨을 앗아가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버지니아 주에 사는 35살 남성 브라이언 비그날트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비그날트 씨는 미국의 인터넷 방송 사이트인 '트위치'에서 자신의 게임 모습을 생중계 하면서 많은 누리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던 게임 방송 진행자(BJ)였습니다.

비그날트 씨는 지난 19일 평소와 다름 없이 방송을 하던 중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오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자리를 비웠습니다.

비그날트 씨는 그러나 자신의 컴퓨터 앞으로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비그날트 씨의 게임 방송을 보던 누리꾼들은 22시간 동안이나 쉬지 않고 게임을 하던 그가 피곤에 지쳐 잠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보다 훨씬 참담했습니다.

비그날트 씨는 다음날인 20일 저녁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세 아이 아빠 목숨 앗아간 '게임 마라톤'
현지 경찰은 비그날트 씨가 사망하기 며칠 전부터 계속 밤을 새워가며 게임을 했던 점으로 미뤄 극심한 피로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비그날트 씨는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메이크어위시 재단의 기금 모금을 위해 이번 도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급속하게 유행하고 있는 '게임 마라톤'에 참여한 게이머들은 오직 밥을 먹거나 화장실을 가야 할 때를 제외하면 24시간 이상을 게임하는 데 쏟고 있습니다.

게임 마라톤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은 무려 120시간 동안 연속으로 게임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기획: 한수아, 사진 출처=twitch.tv 캡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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