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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 방문은 피하고, 막걸리는 원샷?…황교안 권한대행 소통과 불통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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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2일), 야당 의원 15명이 특검 연장을 요구하기 위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러 서울청사를 찾았지만,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국민의당 이용주·정의당 이정미 등 야당 의원 15명은 이날 오후 서울청사를 찾았습니다. 황 권한대행에게 특검 연장을 압박하기 위해 전날부터 접촉을 시도했지만 원활하지 않자, 일정이 없는 시간대인 오후 1시 반을 골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 측은 이날 오전 10시쯤 총리실로부터 일정상 문제를 이유로 면담에 응할 수 없다고 전달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그 시각 서울청사 별관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열고, 각 부처 장·차관 및 중·소상공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규제개혁 국민토론회가 생방송으로 중계됐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규제 개혁’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들으며 민생경제와 직결된 생활 속 불편을 과감하게 철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생방송 도중 ‘팬’이라고 자처한 참석자와 사진을 찍고, 막걸리 업체 대표가 가져온 막걸리를 시음하기도 했습니다.

토론회 일정으로 총리실을 비운 황 권한대행 대신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뒤늦게 나타났지만, 야당 의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총리를 알현하러 와야 하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국회의원) 열다섯 분 이상 와서 총리에게 의사를 전달하는데, 그 의사를 받기만 해도 될 것을 그것조차 무시하고 가는 총리를 어떻게 봐야 되냐”고 말했습니다.

이들 의원은 특검 연장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황 권한대행의 빠른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후 서울청사 19층 접견실에 올라가 약 15분 정도 황 권한대행을 기다렸지만, 끝내 황 권한대행을 만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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