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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매출 절반 이상은 화장품…중국 관광객 영향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면세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화장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산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면세점 국산품 매출 비중도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관세청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전체의 화장품 매출은 6조2천869억원으로 전년 4조1천452억원보다 51.7% 급증했습니다.

전체 매출 증가율 33.5%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화장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에 45.1%였지만 지난해 5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51.2%로 집계됐습니다.

그 외 지난해 품목별 매출 비중은 가방이 14.0%, 시계 7.6%, 담배 4.9%, 귀금속류 4.7%, 향수 2.7%, 주류 2.6%, 인·홍삼류 2.5%, 의류 2.3%, 안경 2.2% 등으로 화장품과는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화장품 매출이 급증한 것은 국산 화장품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면세점들의 매출을 봐도 화장품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롯데면세점에서는 지난해 화장품 비중이 50%를 차지했고 패션 25%, 시계·보석이 15%를 차지했습니다.

신라면세점에서도 화장품 매출이 47%로 절반에 육박했고 전년보다 매출이 30% 늘어 주요 품목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입점한 최고급 명품 브랜드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신규면세점에서는 화장품 비중이 더욱 큽니다.

지난해 신세계면세점 전체 매출 중 화장품 매출 비중은 60% 정도였습니다.

HDC신라면세점의 지난해 화장품 매출 비중은 75%에 달했습니다.

국내 면세점들의 매출 상위 브랜드에는 후, 설화수, 라네즈, 헤라, 숨37, 이니스프리 등 국산 화장품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한류 열풍과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들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K-뷰티' 열풍이 거세게 불었기 때문입니다.

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국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39.7%를 기록했습니다.

국산품 매출 비중은 2013년까지만 해도 22.6%에 불과했으며 2015년에는 37.0%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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