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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결혼' 미혼 여성 급증에 싱글 웨딩 업체 증가

<앵커>

'싱글 웨딩'이라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말 그대로 혼자하는 결혼인데요, 혼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결혼자체를 기피하다보니 출산율을 더욱 떨어져서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얀 면사포를 쓴 여성이 수줍게 자세를 잡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신랑은 보이지 않습니다. 혼자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는 '싱글 웨딩'입니다.

[성모 씨/'싱글 웨딩' 고객 : 웨딩드레스에 대한 로망은 다들 있잖아요. 아직 결혼 생각은 없고, 주변에서 결혼한 친구들 보면 예뻐 보이고 하니까.]

결혼을 늦추거나 독신을 선택한 여성들이 주 고객입니다. 급증한 미혼 여성 비율 만큼 싱글 웨딩 업체도 부쩍 늘었습니다.

[이지민/웨딩컨설팅업체 플래너 : 한 달에 20분 정도 (싱글 웨딩) 문의가 들어오고, 그중에서 한 5분의 1 정도 진행을 하시는 것 같아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선 결혼은 사치라는 인식 마저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은샘 : 취업이 늦어지다 보니까 일에서 자리 잡는 시간도 늦어지고 그래서 결혼 출산 다 점점 늦어지는 것 같아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 6천 300명에 그쳤습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적고, 재작년 보다는 3만 2천 100명, 7.3% 줄었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합계출산율은 1.17명으로, 재작년 보다 0.07명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인구 규모가 비교적 큰 30대 후반 세대들이 혼인율이 낮다며 출생아 수가 당분간 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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