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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청장, 북한의 수사 비협조에 발끈…기자회견서 거듭 비판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중인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북한 측의 비협조적 태도에 거듭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지금껏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사건 연루자 두 명이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으로 각각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정남 암살로부터 9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북한 대사관이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대사관은 사망자 가족의 DNA 샘플 등 신원 확인에 필요한 자료를 달라는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칼리드 청장은 북한대사관에 사건 연루자들을 경찰에 출석시키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역시 답변이 없다면서 "그들은 전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칼리드 청장은 북측이 요구한 김정남 암살에 대한 공동수사 역시 "여긴 우리 사법관할"이라며 일언지하에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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