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던 인천학생수영장 천장 붕괴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그제(20일) 발생한 남동구 인천학생수영장 천장 붕괴사고의 현장감식결과를 토대로 수영장 관리주체인 인천시교육청 담당자와 천장 보강공사를 한 시공사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1985년 실외수영장으로 건축된 이 수영장은 이듬해 지붕을 설치해 실내수영장으로 바꾼 뒤 지난 2005년 지붕을 한차례 교체했으나 시설이 낡고 지붕 내부마감재의 처짐이 심해져 지난해 6∼8월 마감재 교체와 보강공사를 했습니다.
시 교육청은 그러나 지난해 12월 천장 내부마감재를 고정한 나사못들이 빠져 바닥으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자 지난 1월 천장 전체 나사못을 보강하는 보수공사를 다시 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부실공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설계, 공사 자재 적합성, 안전성 평가 등 천장 보강공사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시 교육청도 오늘 인천학생수영장 천장 붕괴사고 특별감사에 착수해 다음 달 14일까지 관련 서류 검토와 현장 조사 등을 마칠 방침입니다.
이번 특별감사에서 설계나 시공상 문제점이 없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