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황 권한대행, 특검연장 입 다물어…국민 무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과 관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법 요건 충족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입을 다물고 있다"며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특검법이 정한 15건의 수사대상 중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수사와 삼성 외 재벌 수사, 최순실 일가 불법 재산 형성과 은닉 의혹 등 아직 수사의 입구에 들어가지도 못한 사건이 많이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제1당인 민주당이 특검법을 연장하느냐 마느냐를 예의주시한다. 우리가 조기탄핵 뿐 아니라 특검 연장에도 비상한 각오를 가져야 하는 이유"라며 "국민은 특검을 적폐 청산의 주체로 인식하고 특검에 힘을 몰아주자 하는 분위기이니만큼, 국회도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과 함께 특검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데 대해 "기막힌 일이다. 자기 마음대로 해서 '자유당'이라고 이름을 붙인 모양인데, 대통령 대리인단의 막가파식 언행과 일맥상통한다"며 "특검을 제발 빨리 끝내고 탄핵심판은 질질 끌겠다는 꼼수 전략이 다 들여다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당은 야당과 함께 청와대와 자유당의 꼼수를 분쇄하고 조기탄핵과 특검 연장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며 "야4당 당대표 회담을 통해 황 권한대행에 대한 특검연장 압박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