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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말레이 수사 결과 못 믿겠다"…외교 갈등 격화

<앵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는 어제(20일)저녁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시신 인수를 위해 말레이시아행 비행기를 탔다는 설이 있었지만 아직은 입국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을 배후로 지목하고 김정남의 시신도 유족에게 인도하겠다는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런 북한 주장을 일축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을 자청한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5장짜리 장문의 영문 성명서를 읽어 나갔습니다.

한마디로 한국과 결탁한 말레이시아의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강철/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 :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인을 확인하지 못하고 범죄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북한에 적대적인 세력이 주장하는 사망자의 다른 이름(김정남)에 초점을 맞췄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수사하고 있고, 유일하게 혜택을 보는 건 정치적 위기에 처한 한국 정부라고 음모설을 들고 나왔습니다.

[강철/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 : 용의자라고 보는 근거가 어디 있느냐 하는 겁니다. 그날, 같은 날에 떠난 사람들이 많은데 왜 우리 사람들만 문제시하는 거고, 왜 확인도 하지 않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그것을 언론에 공개하는가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정부에 공동 조사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경찰 수사 결과를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강 대사의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강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하고 평양 주재 자국 대사도 소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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