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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판 뛰어든 '21세기 자본' 피케티, 전방위 공세 시동

프랑스 사회당 대선캠프에 합류한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46) 파리경제대 교수가 사회당의 공약을 옹호하고 상대진영을 비난하는 등 전방위 공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피케티 교수는 우파진영이 집중 공격하는 사회당의 기본소득보장 공약이 실행 가능하며 막대한 비용이 들지도 않을 것이라고 옹호했습니다.

피케티 교수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저녁 BFM TV의 정치토론 프로에 출연해 "우리는 기본소득 메커니즘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면서 "비슷한 프로세스를 밟는 다른 유럽국가를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집권 사회당 대선 후보인 브누아 아몽(49)은 공약으로 월 600∼750유로(약 75만∼94만원) 기본소득 보장을 내걸었습니다.

피케티는 또 사회당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하다가 신당을 창당해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른 에마뉘엘 마크롱(39)에게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크롱이 거액의 금융자산가들에 대한 부유세(ISF)를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은행가 출신인 그가 금융가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큰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피케티는 이어 "친(親)유럽 후보는 마크롱이 아니라 브누아 아몽"이라면서 "아몽이야말로 이 유로존의 민주화를 위한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몽은 유로화 사용국의 인구에 비례해 대표권을 지니는 '유로존 의회'를 설립해 법인세 부과기준 등 각국이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의 판단을 위임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케티는 이에 대해 "현행 (유럽의회) 제도가 가진 민주주의의 한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면서 "브뤼셀에서는 수많은 비공개 모임에서 의사결정이 불투명하게 이뤄진다"고 비판했습니다.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으로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과거 3세기에 걸쳐 20개국 이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소수 부유층에 자본이 집중되는 과정을 실증적으로 다뤄 경제 불평등에 관한 기념비적 연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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