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매달고 미끄러진 차…순찰차가 막았다

<앵커>

운전자를 매단 채 내리막길로 미끄러지던 승용차를 경찰이 재빨리 순찰차로 가로막아 대형 사고를 면했습니다. 아찔한 순간이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TJB 채효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낮 아산 시내 도로입니다.

비상등을 켠 승용차가 우회전하더니, 내리막길을 그대로 미끄러집니다.

차에 매달린 운전자는 1백 미터 넘게 끌려갑니다.

고삐 풀린 차는 점점 가속이 붙어, 버스정류장과 인도를 향해 내달립니다.

깜짝 놀란 사람들이 뒷걸음질 치는 순간, 경찰 순찰차가 재빨리 차 앞을 가로막습니다.

[김 모 씨/운전자 : 막 소리 지르고 도와달라고 해도, 경찰차 맞은편에 있었는데 바로 그 차가 막아버린 거예요.]

운전자 김 씨는 깜빡 주행 기어에 놓고 차에서 내렸다가 아찔한 일을 냈습니다.

마침 반대편에 있던 경찰 순찰차가 차를 막아 세운 덕분에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재설/아산경찰서 온천지구대 : 본인은 시동을 껐다고 생각하고 그냥 내린 거예요. 속도는 보통보다 좀 빨랐어요.]

경찰의 기지로 인명사고를 막았습니다.

(영상취재 : 심재길,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충남 아산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