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소행으로 가닥잡힌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 지도자들도 이번 사건이 굉장히 잔학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뮌헨안보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윤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그간 북한이 반인도적 범죄와 테러를 자행해왔다는 점에서 김정남 사건과 관련해 많은 질문과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이어 "김정남 피살 사건과 피살 방식 등은 말레이시아와 북한과의 관계 차원을 넘어서 인권적인 측면, 주권침해 요소, 국제사회에서의 범죄 자행자들에 대한 책임성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공론화하는 자연스러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음 달 초 유엔인권이사회 등을 계기로 "북한 인권침해와 관련한 북한 정권의 책임성 문제 측면에서 국제사회의 새로운 조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더 관심을 갖고 북한 문제를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