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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독극물, 시신서 검출 안 될 정도 고난도 기술"

"김정남 암살 독극물, 시신서 검출 안 될 정도 고난도 기술"
암살된 김정남의 시신에서 아무런 독극물 성분이 남아 있지 않아 수사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유명 군사평론가인 핑커푸는 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암살 수법이 과거 소련의 KGB 방식과 유사하다며 강력한 심장 쇠약을 초래해 외관상으로 심장 발작에 의한 '자연사망'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법이라고 전했습니다.

1961년 소련 KGB가 첩보요원 보그단 스타친스키를 파견해 우크라이나 출신 망명 정치인 스테판 반데라를 독극물 스프레이로 암살했는데, 당시 반데라의 증상이 심장마비와 초고혈압처럼 보인 것과 유사하다는 겁니다.

핑커푸는 "이번 암살은 주도면밀한 계획에 의해 김일성 일가의 심장병 병력까지 살펴 이뤄진 것처럼 보인다"며 "만일 김정남이 공항 이외의 지역에서 암살됐다면 의사들이 심장발작이나 자연사망이라고 진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말레이시아 당국이 아무리 여러 차례 부검을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핑커푸는 이번 사건에서 사용된 독극물도 고도의 제조기술을 필요로 하는 까닭에 국가급 정보기관 실험실에서 제조된 것이 분명하다며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도 국가기관의 소행으로 보는 게 무방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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