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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20일부터 국회정상화 합의…나흘 만에 '파행' 끝내

여야 4당은 내일부터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회 환노위원회 파행을 계기로 자유한국당이 지난 15일부터 '상임위 보이콧'에 들어간 지 나흘 만입니다.

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오늘 국회에서 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하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한국당이 내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당내 추인을 받으면 멈춰 있던 국회 상임위 일정이 곧바로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국회 운영은 각 상임위 간사 간 합의를 존중해 진행하고, 환노위 청문회는 대상·시기·방법에 관한 4당 간사 간 협의로 진행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환노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주도로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 MBC 노조 탄압, 이랜드파크 부당노동 강요 등 3건의 청문회 실시와 작년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백종문 MBC 전 미래전략본부장 고발 건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합의는 재발방지 약속과 환노위 의결 원천무효 등을 주장해온 한국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회 대상 등을 간사 간 협의로 진행하면 상당 부분 재논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미 의결한 3개 청문회를 취소하기는 어렵지만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여당이 반대하는 MBC 청문회 등의 시기를 늦춘다든지, 범 여권이 요구하는 한국지엠 노동조합 비리에 관한 청문회를 추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또 민주당 소속인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해왔으나, 오늘 오전 야4당 원내대표들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홍 위원장은 납득할 만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합의한 점을 존중해 이 문제를 더 문제 삼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2월 임시국회에서 주요 쟁점법안 통과를 위해 교섭단체 4당이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여야 이견이 팽팽한 특검 연장법안은 오늘 국회 정상화 협상 대상에서는 빠졌으나, 내일 다시 열리는 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바른정당까지 포함한 야4당은 오전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부에 특검 기간연장 승인을 요구하면서 "한국당도 특검 연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으나, 한국당은 "찬성하지 않는다"며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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