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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사이에도 '김정남 피살' 소식 은밀히 퍼져"

"北 주민들 사이에도 '김정남 피살' 소식 은밀히 퍼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피살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그의 사망소식이 북한 내부에 은밀하게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19일 "친구한테서 김정일 장군님 맏아들(김정남)이 해외에서 우리나라(북한) 공작원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일부 주민은 물론 지방의 당 간부들은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 당국이 최고수뇌인 김정은과 연결된 '악재'에 대해 철저히 정보통제에 나서고 있어 주민들 사이에도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김정남 피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김정은이 자기 형을 죽인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번 소식을 접하면서) 참으로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진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남의 피살 소식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보위성이 중국에서 여행을 마치고 북한으로 귀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입단속 강화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양강도 소식통은 "(북한에서) 중국에서 방영되는 TV를 보고 김정남 피살 소식을 알았다"며 "김정은의 형인 김정남의 존재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도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 며칠 전부터 "김정일의 아들이 평양의 지시로 살해되었다는 취지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돌고 있다"며 "(북한에) 휴대폰은 370만대가 있으니 어느 정도 확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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