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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주변 해빙 규모, 사상 최소로 줄어…무더위 영향

남극 주변 해빙 규모, 사상 최소로 줄어…무더위 영향
기록적인 무더위로 남극 주변의 해빙 구역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남극기후생태계협력연구센터(ACECRC) 연구팀은 남극 주변 해빙 구역은 지난 14일 사상 최저 수준인 222만4천㎢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전까지 최저치를 기록한 1997년과 비교할 때 남한 면적의 3분의 2만큼 크기가 줄어든 규몹니다.

연구팀은 호주 일부 지역이 기록적인 무더위를 기록한 것처럼 계속 오르는 기온이 해빙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공개됐습니다.

특히 이번 해빙 구역 축소는 최근 남극대륙에 잇따라 나타나는 여러 현상과 겹쳐져 관련 전문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올해 초엔 서남극 끝자락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인 라르센 C 빙붕이 급속하게 갈라지면서 남극으로부터 떨어져 나오기 직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이달에는 서남극 최대 빙하 중 하나인 파인 아일랜드 빙하로부터 맨해튼 크기의 작은 빙산이 분리됐습니다.

이밖에 호주와 미국 연구진은 동남극 최대 빙하인 토텐 빙하가 더 따뜻한 바닷물에 노출되면서 생각보다 덜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연방과학원의 스티브 린툴은 "빙하의 분리는 주기적인 자연현상이지만, 문제는 기후변화가 이들 현상에 영향을 주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부는 지구온난화 때문으로 보이지만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극해의 얼음 표면적도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38년 만에 가장 작은 크기로 줄었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밝혔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북극해의 얼음 표면적은 지난달 1천338만㎢로 1년 전보다 영국 면적보다 넓은 26만㎢가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제공=호주 남극기후생태계협력연구센터(ACECRC)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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