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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드 배치 반대 입장 거듭 확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드 배치 반대 입장 거듭 확인"
한국과 중국이 독일에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습니다.

회담에서 왕 부장은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배치를 서두르지 말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윤 장관은 그러나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지난 12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보여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장관은 특히 최근 경제, 문화, 인적교류 분야는 물론 예술 분야까지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나오는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중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윤 장관은 이어 중국이 사드 관련 보복조치를 철회하는 것이 최근 중국 정부가 지향하는 보호주의 반대 기조와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왕 부장은 사드 관련 보복성 조치에 중국 정부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민의 정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중 외교장관은 북한의 지난 12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또, 중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북한산 석탄 수입 중지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윤 장관은 "지난 4년간 양국관계는 같은 배를 타고 간다는 공주동제 정신에 의해 큰 발전을 이뤘다"며, "도전 과제가 있지만 양국관계 발전은 역사적 대세라는 공통인식하에 극복하자"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에 대해 "양국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자는 중국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화답했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윤 장관은 "앞으로도 왕 부장과 이런 고위급의 전략적 소통을 다양한 계기에 계속 갖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서도 간략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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