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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전격 은퇴 배경은…'정유라 사건' 여파도

손연재 전격 은퇴 배경은…'정유라 사건' 여파도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 선수가 전격적으로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손연재의 소속사인 갤럭시아SM 관계자는 오늘 "손연재가 국가대표 선발전을 뛰지 않고 은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출전해왔던 모스크바 그랑프리 2017(17~19일) 불참을 선언했을 때 손연재 선수가 은퇴하는 것 아니냐의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오늘 소속사의 은퇴 발표는 전격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대한체조협회와 손연재의 소속사 측은 오는 8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 출전을 놓고 협의를 진행해 온 점도 손연재 선수의 은퇴발표가 전격적으로 평가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협회는 손연재가 자신의 뒤를 이을 재목이 나타날 때까지 한국 리듬체조를 좀 더 이끌어주길 기대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연재 선수 측의 은퇴발표는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종합 4위를 끝으로 목표가 사라진 것도 큰 이유지만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 자체가 마련되지 않게 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라 꼽힙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 일정 등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교육부는 체육특기생 학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것이었지만, 교육부의 조치로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13학번으로 졸업까지 두 학기를 남겨둔 손연재 선수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과거와 같이 러시아에서 장기간 훈련하면서 학사 일정을 병행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가했던 손연재 선수가 근거 없는 특혜 의혹에 휩싸이며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손연재 선수가 현재 국내를 떠나 러시아, 영국, 미국 등에서 리듬체조 꿈나무들에게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손연재는 올해 학사 일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 코치 생활을 할 거라는 말도 나오는데, 이는 너무 앞서나간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은퇴 발표로 지난해 리우 올림픽이 손연재 선수에게는 태극마크를 달고 뛴 마지막 무대가 됐습니다.

손연재 선수는 2017 리듬체조 국가대표 개인선수 선발전이 끝나는 3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배경과 향후 진로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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