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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날 공항서 예행연습…가방서 독극물 발견

<앵커>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두 명이 사건 전날 공항청사에서 범행을 연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여성의 가방에선 독극물이 든 병이 발견됐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2명이 사건 전날인 지난 12일 공항 청사에서 서성이는 모습이 공항 CCTV에 찍혔습니다.

두 사람은 청사 곳곳을 돌아다니며 장난을 치듯 서로에게 스프레이를 뿌렸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동선을 가늠하며 예행연습을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17일) 새벽 여성 용의자 2명을 범행 현장인 공항 청사로 데려가 현장 검증을 벌였습니다.

범행을 전후한 행적도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처음 체포된 여성은 사건 이틀 전 공항에서 가까운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호텔 직원 : (단지 하룻밤만 머물렀나요?) 네, 11일부터 12일까지 하룻밤 머물렀어요.]

이 여성의 가방에선 독극물이 든 병이 발견됐습니다.

인도네시아인 여성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일하는 나이트클럽에서 한 남성이 100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해 가담하게 됐지만, TV 방송용 리얼리티 프로그램 즉 몰카를 찍는 줄로만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두 여성은 범행 전 중국에 체류한 적이 있고 이때 알게 된 남성의 제안을 받았으며 여러 차례 연습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남성 용의자 4명은 아직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현지 경찰은 국경 검문을 강화하면서 이들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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