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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결국 최종 파산…해운업 여전히 '위기'

<앵커>

한때 국내 1위, 세계 7위에 해운사였던 한진해운이 어제(17일)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운업 구조 조정은 일단락됐는데 한국 해운업의 앞날은 어떨지.

손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 컨테이너로 가득 찼던 부산 신항 야적장이 썰렁합니다.

화물 검수, 컨테이너 수리를 위해 항구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직원은 모두 떠났고, 한진해운 직원도 1400 여명 중 절반 정도만 재취업했습니다.

[한진해운 전 항해사 :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작은 선사라도 알아보고 취업, 승선할 수 있는 회사를 알아봐야죠.]

법원은 그동안 법정관리 중이던 한진해운에 대해 최종 파산 선고를 내렸습니다.

정부 주도의 해운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건데, 정작 해운업은 여전히 위기입니다. 경기 침체로 전 세계의 물동량은 거의 제자리인데, 화물선은 더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형 선사들이 초대형 선박을 매입해 한꺼번에 많은 짐을 실어나르면서 수송 단가를 점점 낮추고 있다는 점도 불리한 요소입니다.

[마지황/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 현대상선은 글로벌 선사들에 비해서 초대형 컨테이너 선을 많이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도움이 좀 필요하다고 보고요.]

정부는 선박펀드 등으로 6조 5천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세계 7위 선사를 잃은 우리 해운업이 잃어버린 위상을 되찾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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