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니 부통령 "김정남 살해 혐의 인니 여성은 사기 피해자"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김정남 살해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에 대해 북한 공작원이 아니며 사기나 조작에 휘말린 피해자일 뿐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The Star)와 독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칼라 부통령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여성이 '리얼리티 쇼' 촬영으로 알고 속아서 한 일이라고 하더라"라며 체포된 인도네시아 여성이 청부살해범일 가능성을 배제했습니다.

칼라 부통령은 "그 여성이 왜 공항하고도 가까운, 같은 도시에 있는 호텔에 묵었겠느냐"며 "속아서 이 상황에 휘말린 피해자라는 의미밖에 안 된다"고 두둔했습니다.

이는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여성 용의자 2명 중 한 명인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의 경찰 진술과 일치합니다.

아이샤는 경찰에서 TV 방송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촬영인 줄 알고 장난삼아 참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민이 연루된 만큼 말레이시아 정부와 공조 수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 인도네시아 외교부가 현지에서 수사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외교부 국민보호팀이 말레이시아로 파견됐습니다.

이 팀의 팀장인 M.이크발은 아이샤가 구금된 셀랑고르 구치소를 방문해 경찰 및 구치소 관계자들과 면담했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