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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여성 용의자 '신원 2개'…여권·거주지신분 달라"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이 2개의 신분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는 오늘 이 여성 용의자의 인도네시아 주거지에 2개의 이름과 서로 다른 생년월일과 사진이 등록돼 있다고 인도네시아 온라인매체 쿰파란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어제 이 여성을 체포했을 때 여권상의 이름은 '시티 아이샤', 생년월일은 1992년 2월 11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매체가 이 여성이 살던 자카르타 서부의 앙케 마을에 등록된 신원 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름은 '시티 아이사', 생년월일 1989년 11월 1일의 또 다른 신분이 있었습니다.

첫 신분에는 긴 머리를 뒤로 묶어 늘어뜨린 사진과 함께 직업이 사업가로, 두 번째 신분에는 풀어헤친 머리의 사진에 주부로 각각 등록돼 있었습니다.

앙케 마을의 드위 아리요노 대표는 이 여성이 왜 2개의 신분을 가졌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샤의 시어머니였던 리안 키옹은 아이샤가 2012년 남편과 이혼하고 가족들과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샤가 1년에 한 번 정도 자신의 아들을 만나러 왔고 그것도 지난 1월 28일이 마지막이었다고 키옹은 덧붙였습니다.

아이샤는 먼저 붙잡힌 베트남 여권 소지자 여성과 함께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김정남에게 접근해 살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베트남 국적 여성은 말레이시아 여행에 동행한 남성 4명이 승객을 상대로 장난칠 것을 제안해 따랐을 뿐 그 대상이 김정남인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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