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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분간 남 탓에 비난…트럼프 '분노의 기자회견'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만에 언론들과 제대로 한판 붙었습니다. 나는 잘하고 있는데, 발목을 잡는 세력들이 너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자들과의 전쟁을 작심하고 나온 듯했습니다.

살벌한 질문과 반박이 75분간 이어졌습니다.

오바마 정부는 미국을 망가뜨린 정권으로,

[트럼프/美 대통령 : 엉망진창인 상태로 미국을 물려받았습니다. 엉망진창이었어요.]

새 정부는 망가진 미국을 고치는 정교한 기계로 표현됐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트럼프 정부는 잘 조율된 기계처럼 움직입니다.]

그런데 법원이 반이민 행정명령을 무효화하며 발목을 잡았고,

[트럼프/美 대통령 : 나쁜 법원입니다. 항소법원은 혼란에 빠졌어요.]

가짜 언론들은 가짜 뉴스로 자신을 헐뜯기 바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아마도 내일 언론에는 트럼프가 고함치고 날뛰었다고 나올 겁니다. 나는 지금 당신들이 부정직한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최측근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해선 그런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역공을 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완전히 가짜 뉴스죠. 유출된 것은 사실이고, 뉴스는 거짓입니다.]

CNN 방송은 유례를 찾기 힘든 회견이었다고 비판했고, 뉴욕타임스는 원색적이고 분노에 찬 방어로 일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9%에 그쳤습니다.

레이건, 부시 부자, 클린턴, 오바마.

역대 어느 미국 대통령도 취임 첫 한 달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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