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우리나라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한 무허가 중국어선들에 대해 올해 처음으로 무기를 사용해 퇴거조치했습니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어제 밤 9시 5분쯤 전남 목포시 가거도 남서쪽 74㎞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어선 30여척을 검문검색해 1척을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중국어선 40여척이 나포된 어선을 탈취하기 위해 해경 경비함에 돌진하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고 해경은 전했습니다.
이에 해경 경비함은 여러 차례 경고방송을 한 뒤 밤 11시 15분쯤 가거도 남서쪽 56㎞ 해상에서 무기 M-60 900발을 발사했습니다.
해경의 무기 사용 직후 중국어선들은 저항을 멈추고 어업협정선 밖으로 도주했습니다.
해경은 지난해 11월 무기 사용 메뉴얼을 발표한 이후 총 20차례에 걸쳐 3천여 발의 무기를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