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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조심해야' 의견일치"… 美·英 외무 양자회동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러시아에 대해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존슨 장관은 이날 독일 본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회의 도중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한 뒤 영국 BBC방송에 "렉스 틸러슨이 매우 분명한 견해를 갖고 있다. 그의 견해는 나의 견해와 똑같다. 러시아와 관계를 해야 하지만 매우 방어된 방식으로 관계를 해야 한다. 그들(러시아)이 뭘 하는지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영역에서 러시아의 활동, 서부 발칸에서 그들이 하는 것들,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러시아를) 매우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병행 접근(dual track)이 전적으로 옳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존슨 장관은 "우리는 신(新)냉전을 원하지 않는다. 이는 런던과 워싱턴이 완전 일치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또한 우리는 지금 같은 러시아 행동이 계속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렉스 틸러슨은 이 점에 대해 매우 분명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장관과 양자회동을 한 후 기자들에게 미국에 도움이 된다면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미국민에게 혜택이 될 실용적 협력의 영역을 찾는다면 러시아와 협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견을 같이하지 않는 영역에선 미국은 미국과 우리의 동맹들의 이익과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 간 공동 기반을 강조했다.

라브로프는 러시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에겐 이익이 일치하는 상호 이해가 있다. 많은 그런 영역들이 있고,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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