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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여권·비자 장사' 보도 CNN 인터넷 방송도 금지

 베네수엘라 정부의 방송중단 조치를 우회하기 위한 미국의 24시간 뉴스채널 CNN방송의 인터넷 송출도 제지를 당했다.

베네수엘라 국가통신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CNN이 전쟁을 선동하고 있으므로 케이블TV 송출에 이어 인터넷 송출도 막을 것"이라며 "밝혔다.

안드레스 엘로이 멘데스 국가통신위원장은 현지방송인 VTV에 "정부는 모든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와 CNN의 인터넷 방송 송출 중단 조치가 이용 가능한 기술을 통해 적절히 실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NN방송의 인터넷 송출 중단은 예방적 조치며, 60∼70일 이내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CNN 스페인어 방송은 폭력과 유혈을 수반한 종교·인종·정치적 증오를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좌파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에서 "CNN과 미국 국무부가 우리 국민에게 베네수엘라에 불리한 잘못된 정책을 주지시키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나라를 상대로 전반적인 대규모 개입과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전날 CNN에 대해 자국에서의 스페인어 방송중단 명령을 내리자 CNN은 자사 스페인어 방송 사이트를 유튜브와 연결해 방송을 무료로 송출했다.

CNN은 지난 6일 내부 제보자의 증언을 토대로 주이라크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돈벌이를 위해 헤즈볼라 등 국제 테러 단체를 포함해 중동 출신자들에게 여권과 비자 장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중동 출신인 타렉 엘 아이사미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이런 의혹에 깊숙이 관여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언론단체들은 이날 CNN방송에 대한 검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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