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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카니발 앞두고 군인 9천명 배치…총격 사망자 발생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 카니발 축제를 앞두고 치안유지를 위해 군 병력이 대규모로 배치된 가운데 군인에 의한 총격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에서는 지난 14일부터 군 병력 9천 명이 배치돼 치안유지 활동을 하고 있다.

군 병력은 공무원과 경찰관들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과 시위를 벌이면서 생긴 치안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동원됐다.

그러나 군 병력 배치 하루 만인 전날 시내 중심가에서 군인들이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던 절도범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군인들과 절도범 간에 총격전이 벌어지는 동안 현장 근처를 지나던 주민과 시내버스·택시 승객들은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리우 시에서는 당국의 긴축 조치에 반발한 주 정부 공무원들이 파업과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주의회 건물 앞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간에 화염병과 최루탄이 오가는 공방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경찰관들도 임금 체불과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경찰 가족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무원과 경찰의 파업·시위는 지방정부의 재정난에서 비롯된 것이다.

경제 침체에 따른 세수 감소로 재원이 부족해진 지방 정부들은 경찰을 포함한 공무원 월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국 27개 주 정부 가운데 일부는 사실상 파산 상태를 맞았다.

한편, 올해 카니발은 2월 28일이며 이날을 전후해 2주가량 브라질 전국이 축제 물결에 휩싸이게 된다.

'삼바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리우 시는 올해 카니발 축제에 국내외 관광객 100여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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