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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남 살해 여성용의자 남친은 수사 조력자"

김정남 암살 혐의로 오늘(16일) 체포된 두번째 여성용의자의 남자친구는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던 인물들과는 무관하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혔습니다.

탄 스리 칼리드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저녁에 성명을 통해 "오늘 오후 검거된 두번째 여성용의자의 남자친구 신원이 확인됐다. 그는 26살의 무함마드 파리드 잘라루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남성은 용의선상에 올랐던 4명의 남성과는 무관하다. 그는 단지 여자친구에 대한 수사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구금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압둘 사마흐 지방경찰청장도 "여성용의자의 남자친구는 주요 용의자들과는 무관하다"며 "그는 단지 경찰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가 제공한 정보로 두 번째 용의자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당시 공항 CCTV에 찍혔던 또 다른 여성용의자를 오늘 새벽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했으며 여권상 이름은 '시티 아이샤'이며, 생년월일은 1992년 2월 11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후 현지 대사관을 통해 확인 결과 이 여성이 자국민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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