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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인 "김정남 2012년부터 제거 명령 사실 알았을 듯"

일본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五味洋治) 편집위원은 16일 사흘 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살해된 김정남이 2012년부터 김정은에 의한 자신의 제거 명령을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남과 주고받은 이메일과 인터뷰 내용을 모아 2012년 초 '아버지 김정일과 나'를 출간하는 등 김정남 전문 기자인 그는 이날 도쿄신문 사옥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남과 관련된 책을 출판한 이후 그와 연락은 끊겼지만, 당시 당분간 민감한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며 "지금 생각하니 그 시기(2012년께)에 스탠딩 오더(취소할 때까지 계속 유효한 명령)에 대해 본인도 느낌이 있지 않았겠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고미 위원은 김정은이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공항에서 무참하게 독살된 데 대해서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일부러 잔인하게 저지를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체제 비판자와 반대자, 고위 탈북 인사들에 대한 어나운스먼트(경고) 효과를 노린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김원홍 북한 국가안전보위상이 해임되는 등의 영향을 받아서 아래 사람들이 김정남을 빨리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며 "충성경쟁에서 시점을 많이 생각하지 않고 살해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과 말레이시아와의 인연에 대해 그는 "장성택과 장성택 계열 사람들이 비자금을 두고, 김정남이 그 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김정남이 싱가포르에서 김정남은 사업체를 간접 운영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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