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말레이 경찰 "암살단 6명, 특정국 정보기관 공작원은 아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오늘(16일) 김정남 암살을 기획한 막후 집단을 파악했다고 말레이시아 중문지 동방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6명이 '특정국가의 정보기관에 소속된 공작원'은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체포된 여성 용의자 2명과 도주중인 남성 4명 모두 살인 청부를 받은 암살단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김정남 암살을 의뢰받고 임시로 구성된 조합으로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은 크지만 특정국가 정보기관 소속의 공작원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문은 또, 이들 암살단이 임무가 없을 때에는 일반인처럼 생활하다가 일단 지령을 받으면 암살자로 활성화된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김정남 살해 모의를 계획하고 의뢰한 막후 집단, 또는 지시 국가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그러나 아직 이 국가를 특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정남 암살을 모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국가가 과거 작전 실행 과정에서 직접 자국 정보기관 소속의 공작원을 활용하지 않고 암살단을 고용한 전례가 있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일반적으로 암살 작전은 이를 주도적으로 기획하는 정보기관이 있어야 완성될 수 있다"며 "이번 암살 사건 막후 지시자와 관련된 진상은 6명의 용의자가 체포된 후에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체포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용의자 2명을 상대로 이들이 이중신분 소지자인지 여부와 도주한 남성 4명의 신원,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입니다.

아울러 이들 암살단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을 당시 현지 체류 중인 연락책이 마중을 나왔는지 여부를 조사하면서 이들이 말레이시아 체류중 접촉했던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