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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 테러 전력' 北, 김정남 암살에 외국인 고용했나

<앵커>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보면, 사건 당일 공항 CCTV에 찍혔던 여자 2명과 그중 한 여자의 남자친구인 말레이시아인, 이렇게 3명이 용의자로 붙잡혔습니다. 여자 2명은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권을 갖고 있는데 위조 여권을 가진 북한 사람은 아닌지 수사를 통해서 확인해 봐야 합니다. 이들이 만약 북한 사람이 아니라면 북한이 외국인들을 고용해 김정남을 살해한 것이 됩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주로 특수훈련을 받은 정예 요원들로 테러를 자행해왔지만, 드물게 '청부 테러'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 1986년 김포공항에서 시한폭탄이 터지는 테러사건으로 5명이 숨졌습니다.

당시엔 북한 소행으로 추정만 하고 범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3년이 지난 2009년 북한이 아랍 테러리스트에게 5백만 달러를 주고 테러를 청부했다는 옛 동독 정부의 비밀문서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2명이 진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인으로 확인되면 북한이 돈을 주고 이들을 고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범죄 책임과 외교적 마찰을 피하고 사건을 미궁에 빠뜨리기 위해서입니다.

CCTV에 쉽게 노출되고 다시 범행 현장에 나타나 체포되는 등 어설픈 모습을 볼 때, 북한의 정예요원 범행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그러나 여권을 위조한 진짜 북한 공작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1987년 KAL기 폭파사건 범인은 처음엔 하치야 신이치, 하치야 마유미라는 일본인들로 알려졌지만, 북한 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로 드러났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 北 청부 살해 가능성…'김정남 피살' 전모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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