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관련 男 추가 체포"…일당 중 3명 붙잡혀

<앵커>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서 말레이시아 남성 1명이 추가로 체포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붙잡힌 사람은 모두 3명이 됩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이 오늘(16일) 새벽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두 번째 여성용의자를 체포한 데 이어, 남성 1명을 추가 체포했다고 싱가포르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의 국적은 말레이시아로 앞서 체포된 두 번째 여성용의자와 교제 중인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이 도주한 남성 용의자 4명 가운데 한 명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현재까지 모두 3명입니다.

처음 체포된 여성은 베트남 남딘 출신의 29세 '도안 티 흐엉'이라고 기재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고, 두 번째 여성은 인도네시아 세랑 출신의 25세 '시티 아이샤'로 적힌 인도네시아 여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앞서 처음 붙잡힌 여성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도주한 남성 4명의 사주를 받고 다른 용의자 여성과 함께 김정남을 습격했다고 진술했다고 현지 중국어신문 동방 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 여성으로부터 사건에 관련된 남성 4명 중 베트남 사람뿐 아니라 북한계가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밤샘 조사를 받은 이 여성은 오늘 중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은 어젯밤 7시간 만에 끝나, 경찰은 현재 부검 보고서를 작성 중입니다.

수사 당국은 부검 결과를 주말쯤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미 김정남을 살해하는 데 사용한 독극물을 특정했지만, 이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