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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오상고 학생 20여 명 운동장서 "국정교과서 철회"

경북 구미 오상고 학생 100여명이 오늘(16일) 오후 학교 운동장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교사·학생 의견 수렴, 학교운영위원회 동의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신청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보충수업이 끝나는 저녁에 다른 학생들과 합류해 다시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경북도내 15개 시민·교육단체로 이뤄진 경북교육연대와 구미참여연대 등 구미지역 6개 시민·교육단체도 박기원 오상고 교장과 만나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단체들은 박 교장과 협의 후에 추가로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경북교육연대는 "이영우 경북도 교육감이 교사 80% 동의를 받아야 하는 연구학교 신청 조건을 없애는 편법을 자행했고, 오상고 재단은 불법으로 학사에 개입해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미지역 시민·교육단체는 "교사·학생· 학부모 의견 수렴과 학교운영위원회 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무시한 채 학교장이 일방적으로 연구학교를 신청했다고 한다"며 "이는 원천무효이므로 오상고 교장은 당연히 신청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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