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수난사고 빅데이터 분석해보니…동강·홍천강계곡서 빈발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는 강원도 소방본부와 함께 2011∼2016년 6년간 강원도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를 분석한 결과 수상레저활동이 활발한 동강·홍천강 지류의 계곡에서 사고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사고 건수는 약 1천 건으로, 이 가운데 동강이 흐르는 영월군 영월읍에서 가장 많은 47건의 수난사고가 일어났고 홍천강 유역인 홍천군 서면에서 45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밖에도 경포대 등 해안의 해수욕장에서도 수난사고가 잦았습니다.

사고는 토요일이 21.4%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 20.5%, 월요일 14.7% 순이었습니다.

토요일에는 오전 11시∼정오와 오후 3시∼4시 사이에 사고가 가장 많았고 일요일에는 오후 1시∼3시 사이에 사고가 잦았습니다.

사고 가운데에는 계곡 등에 고립된 경우가 22.1%로 가장 많았고 수상스키 등 레저 활동 중에 발생한 경우가 5.8%로 뒤를 이었습니다.

음주사고도 3.7%를 차지했습니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사고예방과 인명구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실족사고가 자주 발생한 속초항 주변에는 위험 표지판을 세우고 자살 시도가 많았던 교량에는 방지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하천과 해수욕장 등에 배치되는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수난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이동시킬 예정입니다.

통합센터는 이번 분석이 수난사고의 예방과 구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모델로 만들어 다른 지자체에서도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