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인용되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이 사라지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국민은 과거가 아니라 누가 미래를 대비했느냐를 놓고 대선 후보를 평가할 것이고, 그때가 저의 지지율 상승이 본격 시작되는 시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누가 각 지역 특성에 적합한 미래산업을 제시하고, 누가 대한민국을 살릴지가 대선 후보에 대한 국민의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혁명, 4차 산업혁명 시대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과학기술 혁명, 공정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 혁명이 필요하다"며 "저는 의학, 과학기술, 산업, 교육, 정치의 영역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그 능력으로 나라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행정 비효율이 심각한 만큼 (공무원들이) 길에서 보내는 시간을 없애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국회 상임위원회를 세종시에서 열 수 있도록 국회 분원을 만들거나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충남 발전을 위한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 환황해 교통 인프라 조성, 관광 산업 메카로 육성 등 세 가지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충남 발전을 위해 친환경 자동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을 고도화하고 다른 산업과 연계해 융복합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뒤 "환황해권 교통 인프라 조기 조성으로 충남은 물론 국가 균형 발전의 교두보가 되도록 하겠다"고제시했다.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지구를 환황해권 관광거점으로 만들고, 서해 가로림만과 천수만 등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안방인 충남도청에서 진행됐지만, 안 전 대표가 다음 일정 소화를 위해 급하게 자리를 뜨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