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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에서 떨어져 차량에 친 고교생 숨져…경찰 사인규명

경찰이 육교에서 추락한 뒤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치여 숨진 고교생의 사인규명에 나섰다.

16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9시 2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의 도로에서 숨진 A(18)군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A군은 당시 최고높이 6.5m인 아치형 육교에서 떨어지고 나서 B(57)씨가 몰던 그랜저 차량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A군은 지역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발생 약 16시간 뒤에 숨졌다.

경찰은 A군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추락에 의한 것인지, 교통사고 충격에 의한 것인지 밝힐 방침이다.

사고 현장에서는 행인 2명이 달려오는 차량을 향해 도로에 사람이 누워있다는 신호와 서행을 유도하는 몸짓을 시도했지만, B씨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육교 난간 상판에 남아있는 발자국과 이번 사고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한편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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