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경련 공식 탈퇴…16일 텔레콤·이노부터 차례로

SK그룹이 오늘 계열사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을 시작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공식 탈퇴합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힌 이후 사실상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탈퇴원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마감합니다.

SK그룹 계열사 20곳 가운데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오늘 탈퇴원을 내는 데 이어 SK하이닉스, SK 등 나머지 계열사 18곳도 차례로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앞서 LG는 지난해 12월 27일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전경련에 탈퇴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이어 삼성이 이달 초 전경련에서 탈퇴했고, 현대차그룹도 공식적으로 탈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예전 같은 활동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 가운데 77%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했습니다.

SK그룹이 내는 회비는 연간 40억원쯤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경련은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대기업이 수백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져 해체 여론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경련은 내일 이사회, 오는 24일 정기총회를 차례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후임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면 붕괴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큰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