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4차 탄핵심판 변론…최종변론 날짜 지정 여부에 관심 집중

헌법재판소가 오늘(1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4차 변론기일을 열고 종반에 이른 심리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헌재는 오늘 오후 2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불러 재단 설립과 운영에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의 입김이 미쳤는지를 캐묻습니다.

당초 오늘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도 증인으로 나와야 하지만 이들은 모두 잠적한 상태입니다.

어제 경찰로부터 이들의 소재를 찾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은 헌재는 오늘 오후 변론에서 재소환 대신 증인 채택을 직권 취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 전 이사장의 증인신문 전후로 헌재가 탄핵심판 최종변론 날짜를 지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헌재가 양측에 23일까지 주장을 총정리하는 서면을 제출하라고 한 점에서 금요일인 24일이나 월요일인 27일쯤 최종변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종변론 기일이 정해지면 그날로부터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선고 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헌재는 일반 사건은 주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선고하지만, 탄핵심판과 같은 '특별 사건'의 선고 요일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 측이 최종변론일이 정해지면 대통령 직접 출석 여부를 상의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다만, 대통령 측은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 등장인물을 추가 증인으로 신청하거나 녹음파일 검증 기일을 별도로 요구할 방침이라 일정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