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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권 가진 용의자…"여행 온 것" 범행 부인

<앵커>

이 여자 용의자는 나는 그냥 베트남에서 여행 왔다, 첩보원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연히 만난 남자들이 장난을 치자고 해서 따라 했을 뿐이란 겁니다. 그런데 김현희 씨도 처음엔 마유미라는 일본인인 척 했다는 점에서 아직 사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현지 중국어 신문인 동방일보는 붙잡힌 여성 용의자가 '도안 티 흐엉'이라는 이름으로 된 베트남 여권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베트남 남딘 성 출신의 29살 여성으로 남성 4명과 여성 2명 등 용의 선상 6명 가운데 한 명이라는 겁니다.

이 여성은 다른 여성 1명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에서 암살 가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공항에서 만난 남성 4명으로부터 "승객에게 장난을 치자"는 제의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둘이 김정남에게 접근해 한 명은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한 명은 손수건으로 얼굴을 덮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장난으로 알았지, 살인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는 건데, 계획적인 살인 사건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남성 4명은 공항 내 식당에서 범행 상황을 지켜봤고, 이들 6명은 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호텔에서 나중에 합류했다고 동방일보는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틀 뒤 5명은 호텔을 떠나 돌아오지 않았고, 이 여성만 공항에 다시 왔다가 경찰 수사망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여성들은 둘 다 붙잡혔다, 또 6명 가운데 일부는 북한, 일부는 베트남 국적이라는 보도도 나왔는데, 정확한 진상 규명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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