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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위협' 친인척 줄줄이 제거…무자비한 '백두혈통'

<앵커>

아까 보신 백두혈통 가계도에서 적지 않은 인물들이 암살과 처형으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정권 유지에 위험이 된다면 가차 없이 제거하는 게 백두혈통의 또 다른 전통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1981년 촬영된 김정일의 가족사진입니다.

옆의 아이가 장자 김정남.

뒤에 선 여인은 정남의 이모인 성혜랑, 김정일 첫째 부인인 성혜림의 언니이고 성혜랑의 옆에 선 남매 중 아들이 이한영입니다.

정남과는 이종사촌지간인 이한영은 1982년 남한으로 귀순한 뒤 저서 '대동강 로열패밀리' 등을 통해 김정일의 사생활을 폭로했습니다.

[이한영/1996년 SBS-TV 출연 : 김정일 관저죠, 그 궁전 안에, 궁전이라고 표현할게요. 그 안에 남조선 TV가 나와요. 물론 김정일이라든가 이모라든가 또는 정남이라든가 이렇게 볼 수 있죠. 묻어서 같이 보는 것이죠, 정남이가 볼 때.]

1997년 황장엽 노동당 비서의 망명 직후 이한영은 분당 집까지 찾아온 북한 공작원에게 권총으로 살해됐습니다.

친인척 살해는 대를 이었습니다.

김정은은 어린 자신의 집권 기반을 다지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고모부 장성택을 집권 2년 만에 반역죄로 몰아 처형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3년 12월) : (장성택이) 있던 부서를 그 누구도 다치지 못할 소왕국으로 만들어 놓았다. 불평불만을 가진 자들을 체계적으로 자기 주위에 규합하고는 그 위에 신성불가침의 존재로 군림하였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와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이 은둔하거나 해외로 쫓겨난 것에 비해서 김정은의 숙청 행태는 매우 무자비하다.]

김 씨 일가의 유일 지배 체제에 걸림돌이 된다면 아무리 가까운 친인척이라도 흉포한 공포 정치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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