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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신원 감추고 여행하다 변"…경찰, 용의자 추적

<앵커>

SBS가 입수한 수사 자료를 보면 김정남은 김철이라는 이름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공항 내 CCTV 화면을 분석해서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2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SBS가 말레이시아 경찰로부터 입수한 수사 자료입니다.

사망자는 북한 평양 태생의 '김 철'이라는 남성으로 돼 있습니다.

김정남이 써 오던 가명입니다.

여권에 기재된 생일도 1970년 6월 10일로, 김정남의 실제 생년월일과 달라, 김정남은 자신의 신원을 노출하지 않은 채 동남아를 여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 : (사망한 것이 맞습니까?) 맞습니다. 조사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자국 내 공공장소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사건의 진상을 조속히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정남의 시신은 오늘(15일) 부검을 위해 쿠알라룸푸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또 공항 내 CCTV에 용의자들이 촬영됐는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매체는 한 여성이 공항 밖 도로에 서 있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이 여성이 용의자 중 한 명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현지 매체도 용의자로 추정되는 단발머리 여성이 'LOL'이라고 적힌 흰색 티셔츠를 입고 핸드백을 든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김정남이 공격을 당한 곳은 공항 내 탑승권 발매기 부근으로, 출국자 등 일반인들이 오가는 장소입니다.

여성 용의자 2명은 범행 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들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접수돼 일본 정부가 확인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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