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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년 전부터 암살 시도…김정남, 동생에게 "살려달라"

<앵커>

국정원은 또 김정남에 대한 북한의 암살 시도가 5년 전부터 계속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남은 생전에 동생 김정은에게 살려달라는 서신까지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이병호 국정원장은 북한이 지난 2012년 김정남 암살을 본격 시도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자 같은 해 김정남은 김정은에게 서신을 보내 애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과 가족에 대한 응징명령을 취소하길 바라며 피할 곳도 없어 도망갈 길은 자살뿐이라고 하소연한 내용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정남 암살 시도는 이후에도 멈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정은의 지시는 이른바 '스탠딩 오더', 취소할 때까지 유효한 명령이었단 겁니다.

암살 시점이 특별한 의미가 있진 않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또 암살 이유를 놓고 북한 내부의 김정남 옹립설을 부인했습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 간사 : 김정남이 자신의 통치 위협이 된다는 계산적 행동보다는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국정원은 또 살해 직전 김정남이 망명을 시도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도 망명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일반 주민들은 김정남의 존재를 잘 모르지만, 그를 아는 엘리트층은 김정남 피살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번 암살을 계기로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 등 주요 탈북 인사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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