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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독살' 대북확성기 통해 北에 알린다

'김정남 독살' 대북확성기 통해 北에 알린다
"북녘 동포 여러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독침을 맞고 사망했습니다." 그제(13일)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으로부터 독극물 공격을 받고 숨진 김정남의 사망 사실이 대북확성기를 타고 북한으로 전해집니다.

정부와 군 소식통은 오늘(15일) "김정남의 독극물 피살 사실을 대북확성기를 통해 군사분계선에서 가까운 지역의 북한 주민과 군부대에서 들을 수 있게끔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남의 피살이 김정은 지시로 이뤄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김정은의 잔혹하고 포악한 성격을 북한 주민과 군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것입니다.

북한 주민과 군인들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유일한 '백두혈통'임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독극물 공격으로 피살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꽤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고, 이복형까지 무참히 살해하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북한 주민과 군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출석해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 집권 이후 '스탠딩 오더'(취소할 때까지 계속 유효한 주문)였다"면서 "2012년 본격적인 시도 이후 그해 4월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저와 제 가족을 살려달라'는 서신을 발송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과 정부 당국은 지금까지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파악된 사실을 이르면 내일부터 북한에 송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남의 피살 소식은 신형 고정식 확성기 24대와 이동식 확성기 16대를 비롯한 고정식 10여 대를 통해 송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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