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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 탄도미사일 발사 다음 날 북한산 석탄 1만 6천 t '퇴짜'

중국이 북한이 탄도 미사일 도발을 단행한 다음 날 대규모 북한산 석탄에 대해 퇴짜를 놓고 북한에 돌려보내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볼 때 최근 중국의 북한산 석탄에 대한 통관 검사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보이며 일각에서는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산 석탄 거부로 불만을 표시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는 지난 13일 북한산 석탄 1만6천296t에 대해 수은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며 반송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저우 세관은 조만간 이 석탄을 북한 남포항으로 돌려 보낼 예정입니다.

이번에 반송된 물량은 100만 달러 어치로 북한에는 큰 돈입니다.

문제가 된 북한산 석탄은 지난해 10월 원저우에 반입됐으며 원저우 검사검역국이 검사를 벌인 결과 최근 강화된 석탄 질량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반송 결정 시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북한이 처음으로 탄도 미사일 도발을 한 바로 다음 날이라는 점에서 북한에 무언의 경고를 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은 중국으로 석탄 수출이 주요 외화 수입원인데 반송 조치를 당하는 것은 타격이 크다"면서 "더구나 반송 시점이 북한 미사일 발사로 국제 사회에서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에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이 지속되자 북한산 석탄에 대한 통관을 강화해 왔습니다.

중국은 통관 과정에서 북한산 석탄의 적재 중량도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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