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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도 '부익부 빈익빈'…26%는 한 달 400만 원 못 벌어

변호사 네 명 중 한 명은 한 달에 400만 원도 채 벌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는 변호사, 세무사, 공인 회계사 등 9개 전문직종 사업자는 3만 3천 명이었습니다.

이들을 매출액으로 나눠본 결과 23.3%인 7천800명이 연 매출 4천800만 원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변호사의 경우 평균보다 2.5%포인트 높은 25.8%, 1천100명이 연 매출액 4천800만 원 미만이었습니다.

변호사 외에도 노무사의 68.6%, 건축사의 33.2%가 연 매출 4천800만 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상위 그룹으로 매출 쏠림 현상은 두드러졌습니다.

전체 개인 전문직 사업자 중 연 매출 상위 10%인 3천400명은 전체 매출액 7조 8천억 원의 41%인 3조 2천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상위 10% 그룹의 매출 편중 현상이 가장 뚜렷한 직종은 변호사로 변호사 10명 중 1명이 전체 개인 변호사 매출액의 69.6%를 벌었습니다.

변리사도 상위 10%가 전체 매출의 59.3%를 올렸습니다.

전문직종 내 매출 양극화 현상은 전문직 진출 인원이 늘면서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 따른 것입니다.

실제 개인 전문직 사업자는 2011년 2만 9천 명에서 2015년 17.2% 증가했습니다.

특히 변호사는 같은 기간 23.5% 늘었고 감정평가사는 69.6%, 노무사는 46.7% 증가했습니다.

전문직 법인과 같이 대형화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개인 전문직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보입니다.

2015년 기준 법인 전문직종 사업자 신고인원은 2011년보다 47.5% 증가한 1만 1천 명으로 같은 기간 개인 전문직종 사업자보다 더 많이 늘어났습니다.

법인 사업자의 매출액은 13조 2천억 원으로 36.7% 늘었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법률, 세무, 회계 서비스시장이 로펌·회계 법인 등 법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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