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차은택, "피해자에 무릎 꿇고 사과하고 싶다"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광고사 지분강탈 시도' 피해자로 알려진 컴투게더 대표 한 모 씨에게 "무릎이라도 꿇고 사죄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차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오늘(15일)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컴투게더가 모스코스에 지분을 넘길 이유가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모스코스는 차 씨와 최순실 씨가 함께 설립한 광고회삽니다.

차 씨 등은 2015년 포스코가 포레카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컴투게더를 압박해 지분을 넘겨받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차 씨는 "한 대표가 증언하는 걸 보면서 정말 그분께 무릎이라도 꿇고 사죄하고 싶었고 너무 가슴 아팠다"며 "너무 죄송하게 생각됐고 깊이 사죄드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씨는 지난 재판에서 차 씨 등으로부터 지분강탈 압력을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차 씨는 당시 상황에서는 자신의 행동이 강요나 압박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최순실 씨가 쉽게 얘기하니 포레카 인수가 가능하리라고 생각했다"며, "지분 조정이나 이런 게 어려울 거라고는 인식하지 못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지금 생각하면 한 씨가 지분을 넘길 의무는 전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엔 내 스스로도 문제지만 최 씨에게 내 의견을 쉽게 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차 씨는 "당시에는 모든 자본이나 포레카 인수에 대해 최 씨가 권한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실무자에게 협상내용 등을 듣고 최 씨에게 보고하면 이미 최 씨는 대부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차 씨의 이 같은 주장은 포레카 인수 시도 과정에서 벌어진 일의 책임을 최 씨에게 떠넘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