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백악관 안보사령탑 낙마…트럼프 정부 '덜컹'

<앵커>

미국에선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러시아 커넥션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 논란의 핵심이었던 백악관의 플린 국가안보 보좌관이 취임 3주 만에 결국 물러나면서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으로 어제(14일) 사임한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사퇴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파이서/美 백악관 대변인 : 플린 보좌관과의 신뢰 수준이 약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을 교체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플린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달, 키슬락 러시아 대사와 대러시아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하고, 의혹이 제기되자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거짓 해명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 궁지에 몰렸습니다.

백악관 측은 "대통령이 플린에게 제재 해제 문제를 러시아와 논의하라고 지시한 적 없다"며 트럼프에게 불똥이 튀는 것을 차단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은 플린의 사퇴로 문제가 끝난 게 아니라며 트럼프와 러시아의 커넥션 의혹에 대한 전면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슈머/美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우리는 플린이 러시아 대사와 무엇을 논의했는지, 독립적인 수사에 나설 것을 요구합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플린의 사퇴는 국가안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증거라며 전면 조사에 동조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의 최측근이자, 백악관 안보사령탑의 초 단명 낙마로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은 시작부터 덜컹거리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