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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대출 금리 5% 넘은 곳까지…꽉 막힌 중도금 대출

<앵커>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해서 발을 구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중도금 대출을 옥죄기 때문인데 가까스로 대출을 구해도 훌쩍 오른 이자가 또 부담입니다.

이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건설현장.

첫 중도금 납입 일이 내일(15일)로 다가왔지만 은행으로부터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조합원들은 금리가 0.6% 포인트 더 높은 개인 신용대출을 받아 중도금을 내기로 했습니다.

1억 원을 빌렸을 경우 1년에 60만 원 가량 이자를 더 내게 된 겁니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 : 예상은 못 했죠. 은행에서 그렇게 판단을 했기 때문에 저희가 어렵잖아요. 조합원 부담이 늘어난다고 봐야죠.]

금융기관들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중도금 대출을 포함한 주요 은행의 집단 대출 금리는 평균 3.76%로 최근 넉 달 새 0.61% 포인트 올랐습니다.

수도권 외곽과 지방으로 갈수록 사정은 더 나빠 집단 대출 금리가 5%를 넘은 곳도 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중도금대출이 안 되면 소비자들이 분양을 받지를 않기 때문에 올해부터 분양해야 될 시장 자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중도금 대출 조이기가 장기화할 경우 청약 당첨자들의 계약 포기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민들에겐 위약금 부담이, 주택시장엔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수 있는 겁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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