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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고문 '불법투표' 주장에 美 언론 '새빨간 거짓말' 비판

백악관 고문 '불법투표' 주장에 美 언론 '새빨간 거짓말' 비판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법투표' 주장을 적극 방어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주류 언론들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사실'라는 단어만 반복했다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한 밀러는 불법선거 주장에 대한 진행자 질문에 "그것은 팩트이며 부인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거듭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밀러는 "백악관은 불법투표에 대해 막대한 증거를 제시해왔다"면서 "이 쇼는 모든 증거를 제시할만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대응했습니다.

밀러는 특히 클린턴 힐러리 후보가 3천 표가량 근소하게 이긴 뉴햄프셔에 대해 "그곳의 부정투표는 지역 정가에서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햄프셔를 비롯해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등에서 "수백만 명이 불법으로 투표했다"며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밀러가 오늘 방송에 출연해 나를 대변해줬다. 아주 잘했다"라고 '무한 신뢰'를 보냈습니다.

주요 언론들은 관련 사실확인에 나서며 밀러의 '거짓말'을 비판했습니다.

백악관이 불법투표 주장의 어떤 근거도 내놓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2008년 뉴햄프셔 공화당 위원장을 지낸 퍼거스 컬런은 트위터를 통해 "밀러의 주장은 잘못됐다.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밀러의 인터뷰에 대해 거짓말 정도를 책정하는 '피노키오 지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4점을 매겼습니다.

정치권 팩트체크 전문매체인 폴리티팩트는 '새빨간 거짓말' 이라고 판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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