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도발 와중에 흔들리는 美 안보라인…플린 NSC 보좌관 경질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안보 '콘트롤타워'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가 위기에 놓였습니다.

러시아 연계 의혹 속에 마이클 플린 NSC 보좌관의 경질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안보사령탑인 플린은 지난달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대사와 꾸준히 접촉하면서 대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하는 등 러시아와 연계됐다는 강력한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이 의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백악관 안팎에서는 플린 경질설이 꾸준히 돌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플린을 둘러싼 논란이 달갑지 않다고 비공식적으로 주변에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 실세'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지난 주말 플린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으며, 배넌은 플린을 백악관에 두고 싶어 하지만 보낼 준비도 됐다고 한 고위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또 다른 실세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은 여러 방송에 출연해 플린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흐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CBS는 플린이 러시아 대사와의 접촉에 대한 말 바꾸기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마저 속여 이 두 사람 관계가 상당히 틀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플린은 러시아 대사와의 접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러 제재 해제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가, 워싱턴포스트 등이 제재 관련 논의도 있었다고 보도하자 뒤늦게 시인했습니다.

CBS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2명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플린의 주장에 의존해 여러 방송에 출연해서 플린을 대변한 상황에 화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당국자들은 플린이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은 벌써 플린의 후임을 추측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후임으로는 예비역 중장인 키스 켈로그 NSC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