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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운전자 피로도 측정해 치명적 사고 예방 나선다

'스마트 안경' 기술 활용해 피로도 측정기기 개발 중

호주 경찰이 차량 운전자를 졸음운전에 따른 치명적인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피로도 검사를 도입할 예정이다.

호주 빅토리아주(州) 경찰은 '스마트 안경'관련 기술을 활용해 피로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라고 호주 ABC 방송 등이 13일 보도했다.

이 기술은 깜박거림의 지속 기간이나 눈이 도로를 훑어보는 방법처럼 눈꺼풀의 움직임을 추적해 피로도를 측정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운전자의 피로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없던 터라 이 방법이 실현되면 세계 최초가 될 것이라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빅토리아 주당국은 도로 사망사고의 약 20%는 도로 운전자의 피로 혹은 졸음운전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연간 50명이 목숨을 잃고 또 다른 300명이 큰 상처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피로는 단지 졸음으로 연결되는 게 아니라 반응 시간을 늦추고 집중력과 상황판단 능력에 영향을 줘 안전 운전과 직결되지만, 운전자 스스로는 자신의 피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한 호주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운전자의 거의 30%는 최소 한 달에 한 번 졸릴 때 운전을 한다거나 20%는 졸음운전을 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하지만 현재는 운전 중 졸음이 오면 15분 정도 잠잘 것을 권고할 뿐이다.

호주 교통당국은 졸음 위험이 큰 집단으로 장거리 여행자뿐만 아니라 교대 근무자들이나 어린아이를 둔 엄마들을 꼽았다.

연구를 이끄는 오스틴 병원의 마크 하워드 교수는 "운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피곤하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음주측정 기술이 불러온 변화처럼 피로도 측정도 운전자의 행동에 변화를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도 피로 운전이 3대 사망사고의 하나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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